[볼만한연극] 지하철1호선 vs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15시 02분
극단 학전은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 고정 레퍼토리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볼커 루드위그 원작．김민기 연출)을 공연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97년 3월까지 650회 공연에 11만명을 동원한 화제작으로, 이번 무대는 주요 배역을 교체하는 등 연기진을 보강하고 일부 무대를 새롭게 구성 다시 선보였다.
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애인 제비를 만나러 서울에 온 연변 처녀 선녀. 그녀가 이른 아침 서울역에 도착해 만나게 되는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갖가지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의 모습을 반사적으로 투영한 작품.
5인조 록밴드 무임승차의 라이브 음악으로 진행되며 설경구 박윤희 이미은 이황의 권형준 서지영 등 출연. 3월 31일까지. 화∼목 오후 7시 30분. 금 토 오후 4시, 7시 30분. 일 오후 4시. (02)763－8233
극단 길라잡이가 서울 대학로 소극장 아리랑에서 공연 중인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홍세화 원작．임진택 연출)는 뮤지컬 요소를 가미한 정극 무대다.
지난 95년 출간되어 30만부 이상 팔리며 화제를 모은 동명의 작품을 무대화한 것으로, 한 젊은이가 사회와 갈등하다 망명길에 오르게 되어 겪는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홍세화라는 실존 인물이 하루 아침에 낯선 이국땅에서 망명자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다른 사회의 모습을 비교, 관심을 끈다. 순천향대 이현우, 상명대 이화원교수를 비롯, 고동업 맹봉학 조련 배정이 등 출연. 25일까지. 화∼목 오후 7시 30분. 금 토 오후 4, 7시. 일 오후 3, 6시. (02)741－6069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