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러브러브,장르벽 허문 새사랑얘기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13시 41분
안재욱과 이지은이 무인년을 설레는 마음으로 맞는다.
안재욱의 스크린데뷔작이며 이지은의 재기작인 `러브 러브'(이서군감독_박철수필름 제작)가 완성돼 일반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안재욱은 브라운관에서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에 수많은 영화들로부터 출연제의를 받아왔으나 그많은 흥행작을 다 놔두고 하필이면 독립영화나 다름없는 `러브 러브'를 선택했던 결과가 바야흐로 가시화되기 직전인 셈.
이지은도 `금홍아 금홍아'에서 과감한 노출연기를 시도하면서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나 영화흥행의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겨야 했던 `한'을 씻어낼 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다.
`러브 러브'는 뉴욕대학에 재학중인 24세의 여대생 감독 이서군의 연출데뷔작이라는 점과 이 감독의 뉴욕대 동창인 조수아 클라우스너가 세번째 배역인 가이 역할을, 제임스 콕스가 조명감독을 맡는 등으로 인해 촬영내내 영화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품.
안재욱과 이지은은 지난 주말 제작스태프들을 위해 마련된 기술시사회에 참석, 완성된 영화로서의 `러브 러브'를 숨죽여 지켜보았다.
결과는 둘다 `만족'.
안재욱은 애초 영화데뷔작의 선택기준으로 삼았던 `독특한 영화'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이지은은 또한번의 `연기변신'을 이뤄냈다는 자부심을 얻었다는 것.
기술시사회에 참석했던 영화관계자들도 "획일적인 코미디나 심각한 드라마, 또는 액션이나 멜로 등 어느 장르에도 구애받지 않은, 포스트모더니즘영화"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안재욱과 이지은은 이달 하순이나 내달 초쯤으로 예정된 개봉시기에 맞춰 영화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천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