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미팅] 다음만남 보장 '전당포팅' 유행
기사입력 1998년 01월 05일 15시 11분
신세대 남성들 사이에 확실한 만남을 보장한다는 속칭 `전당포팅'이 유행하고 있다.
전당포팅은 소개팅자리에서 지갑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다고 둘러대고 상대방 여성에게 돈을 쓰게 만든다.
상대방에게는 "지갑을 깜빡하고 집에 놓고 왔다", "지갑을 분실했다" 등 변명을 하고 대신 자신의 반지나 목걸이, 시계, 학생증 등을 `담보'로 건네주는 것.
이렇게 해야 나중에 맡긴 물건을 되돌려 받는 것을 핑계로 자연스런 후속 만남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소지품을 담보로 맡기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갑을 놓고 왔다고 뻔뻔스럽게 둘러대고 상대방에게 얻어먹은 뒤 담보를 맡기지 않고 그냥 헤어진다.
박창래군(중앙대 3년)은 "미팅에서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 무조건 빈털터리라고 선언한 뒤 담보로 시계를 풀어줬다"며 "시계를 되돌려 받는다는 것을 핑계로 다시 만나 본격적인 구애작전을 펼친 끝에 지금은 한시도 떨어져 있으면 안달나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털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