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모] 98시즌 11일 개막
기사입력 1998년 01월 05일 15시 07분
프로야구 프로축구와 함께 일본에서 `인기스포츠 빅3'로 꼽히는 스모가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도쿄 료고쿠(兩國)국기관에서 벌어질 하쓰바쇼(初場所)를 시작으로 98시즌의 막을 연다.
작년시즌 3관왕에 오른 요코즈나(橫綱．천하장사에 해당) 다카노하나(貴乃花)외에는 뚜렷한 스타없이 `난세'의 양상을 띠었던 스모는 올해에도 혼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만큼 전력이 평준화돼 있다.
이런 가운데 다카노하나와 `하와이파의 수장' 아케보노(曙)가 각기 관록을 바탕으로 "올해는 나의 해가 될 것"이라며 수성(守城)을 다짐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다카노하나는 새해를 맞아 일본 NHK방송이 마쿠우치(幕內．1부리그에 해당)에 속해 있는 40명 선수들의 기술을 비디오로 분석한 결과 이들중 가장 많은 140여가지의 기술을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볼때 다카노하나는 기량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 올해도 변함없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일본스모협회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작년 한해 동안 끊이지 않는 허리부상속에서도 5월 나쓰바쇼(夏場所)를 제패하는 투혼을 보였던 아케보노 역시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올시즌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아케보노는 허리부상이 심해 작년 9월 아키바쇼(秋場所)에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으나 치밀한 동계훈련으로 본래의 컨디션을 회복해 올시즌 개막전인 하쓰바쇼서의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이들 두 명의 걸출한 스타를 바짝 뒤쫓고 있는 선수는 `스모판의 새별'로 통하는 다카노나미(貴乃浪).
다카노나미는 지위가 오제키(大關．요코즈나의 바로 아래)에 머물러 있지만, 작년 11월 규슈바쇼(九州場所)에서 같은 후다고야마(二子山)팀 소속인 다카노하나와 우승결정전을 벌여 패권을 거머쥘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하쓰바쇼에서도 우승후보의 반열에 올라 있다.
여기에 작년 하쓰바쇼 우승자인 다카노하나의 형 와카노하나(若乃花)도 2연패(連@)를 다짐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