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최고 블로킹왕은 김상우
기사입력 1998년 01월 05일 14시 51분
남자 실업배구 최고 블로커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키 2m7의 인간장대 제희경을 비롯한 윤종일 박종찬（이상 현대자동차써비스） 등이 퇴조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김상우（삼성화재） 최천식（대한항공） 등이 블로킹 1인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4일 현재 98슈퍼리그 남자실업부의 세트당 블로킹 득점 순위에서 김상우가 1.85개, 최천식은 1.47개를 기록해 이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비해 역대 블로킹 2위 윤종일, 5위 제희경 등은 `블로킹 순위 10걸'에서 사라졌고, 역대 1위 박종찬만이 세트당 1.25개로 4위에 랭크돼 겨우 체면 치레를 하고 있다.
지난 97슈퍼리그 `블로킹왕' 박선출（고려증권）, 4위 구준회（LG화재）도 순위권 밖으로 처졌다.
`미남 센터' 김상우의 재기는 이번 대회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질인 허리부상으로 97슈퍼리그 블로킹 순위에서 8위에 머물렀던 김상우는 남자실업과 대학팀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인 세트당 1.85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화재가 일찌감치 독주 채비를 갖춘 것은 신진식 김세진의 좌우 쌍포외에 김상우의 철벽 블로킹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배구 최고령（33세） 공격수 최천식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라이트 김석호의 입단으로 이번 대회부터 센터로 복귀한 최는 세트당 1.47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역대 4위（455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반면 최천식보다 네살 아래인 제희경（29） 윤종일 등은 급격한 쇠퇴기를 겪고 있어 팀 성적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높이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하고 있는 현대가 팀 순위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은 이들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