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봅시다] 20-10클럽
기사입력 1998년 01월 05일 14시 42분
◆…야구에서 한시즌 홈런 20개과 도루 20개를 뜻하는 `20－20클럽'은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넘치는 파워로 한방에 펜스를 훌쩍 넘기는 장타력과 날렵하게 베이스를 훔치는 주력（走力）을 겸비했을 때만 맛볼 수 있는 영예인 것이다.
농구에도 야구의 20－20클럽에 견줄만한 `20－10클럽'이 있다. 한경기서 20득점 10리바운드 이상을 올리는 경우를 말한다.
트리플 더블이 대개 포인트가드 또는 스몰포워드의 전유물인데 반해 20－10클럽은 파워포워드나 센터의 기량을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된다.
포스트맨인 경우 어시스트나 가로채기의 기회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음을 감안해 리바운드와 득점을 중시하는 것이다.
NBA（미국프로농구）에선 20－10클럽이 A급 포스트 요원을 나타내는 보증수표로 통한다.
지난 정규시즌 NBA（미국프로농구）에서 시애틀의 숀 캠프는 14차례, 찰스 바클리（휴스턴）, 주안 하워드（워싱턴）는 각각 9차례나 20－10클럽에 가입했었다.
올시즌 국내 프로농구에선 5일 현재 선두 현대의 `흑진주' 맥도웰이 22게임서 14차례 20－10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특히 파워포워드 맥도웰은 9게임서 20－10클럽 보다 한단계 위인 30－10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펼쳤다.
또 최하위인 SK의 센터 타운젠드는 22게임 가운데 15차례나 20득점과 10리바운드 이상을 낚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