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98연봉 베팅 협상스타트
기사입력 1998년 01월 05일 14시 32분
100만달러 시대를 연다.
LA 다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25）가 올시즌 `백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연봉 27만달러의 `헐값'을 받고 일약 14승을 거둔 박찬호는 올해 팀내에서 첫손에 꼽히는 연봉 다크호스.
메이저리그 공식 연봉 협상 기간은 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흘간이지만 박찬호는 많은 선수들이 그렇 듯 다음달 중순 플로리다주 다저타운의 스프링캠프에서 첫 연봉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까지 잡혀진 윤곽은 두 가닥.
1년 계약으로 100만달러 수준에서 사인을 하느냐, 3년 계약으로 최고 400만달러까지 확보하느냐다.
박찬호의 올 연봉이 이 수준에서 결정되리라고 예측하는 근거는 비슷한 성적을 낸 팀 동료 노모에 준한 것.
노모는 첫해인 95년 지난해 박찬호의 연봉과 비슷한 액수인 25만달러를 받고 13승을 거둔 뒤 96∼98년 3년간 340만달러에 계약했다.
여기다 박찬호는 하향세인 노모와 달리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기대주라는 점에서 훨씬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박찬호의 올해 연봉 협상 작전은 서두르지 않는 `지공형'이다.
비슷한 연차의 다른 팀 선수들의 계약 추이를 최대한 지켜보면서 다음달 중순 이후 사인을 한다는 생각이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티브 김씨는 "찬호의 경우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 기대돼 1년 계약을 하는게 향후 높은 상승폭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안정된 다년 계약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만달러 시대를 눈앞에 둔 박찬호는 이제 막 고속 성장의 출발선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