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오연수 '인기 되찾았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5일 14시 31분
"`거품없는' 연기자가 돼야죠."
탤런트 오연수의 98년 목표는 간결하다. IMF탓에 기업과 가계에서 거품을 빼자는 구호가 온나라를 뒤덮고 있는 것에 발맞춰 자신도 거품을 빼겠다는 것. 간단히 말하면 일시적인 거품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올해도 묵묵히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는 거다.
큰그림은 이렇게 거창하지만 새해 오연수의 당면목표는 일단 인기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MBC TV `복수혈전'의 멋진 마무리다. 1월말이면 끝나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랜만에 출연했던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는 `복수혈전'에서 오연수는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 20대 초반의 순수하고 귀여운 아가씨로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파트너인 안재욱을 비롯해 김혜수 손창민 등 동료들과의 호흡도 최고다.
숨가쁘게 진행돼온 `복수혈전'의 후반부는 과연 어떻게 꾸며질까? "궁금하면 끝까지 보세요"라는게 그녀의 명쾌한 대답이다.
오연수는 올해를 인상깊게 시작했다. 알려진대로 보신각 타종행사에 연예인 대표로 초대받아 강덕기 서울시장 직무대행, 차범근 감독 등 각계 인사들과 함께 종을 친 영광을 누린 것이다.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뻤어요. 연기자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온 보람을 느꼈습니다."
가까이서 종소리를 듣기는 처음이라고 덧붙이는 그녀는 올해 한편의 드라마만 하는 한이 있더라도 맘에 맞는 작품을 골라 출연할 작정이다. 심사숙고해서 그동안 가꿔온 이미지에 맞는 작품을 고집할 생각이다.
"올해 왠지 모든 일이 잘 될 것만 같다"는 오연수.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결혼문제에 대해선 "시집요? 글쎄 좋은 사람있으면 언제건 가겠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라며 슬그머니 말꼬리를 감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