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LG]동양 3전승 '천적' 입증
기사입력 1998년 01월 05일 01시 49분
동양 85_82 LG
잠실＝조석남 김종석 기자
역시 동양은 LG의 `천적'이었다.
경기전 LG 이충희 감독은 동양 박광호 감독에게 "두번씩 이겼는데 한번은 양보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통사정(?)을 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우리의 승리가 틀림없다"는 것이 이감독의 속마음이었다.
LG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동양은 센터 조던의 부상 등 최악의 상황에서 5연패를 당해 팀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
LG는 불편한 다리를 끌면서 5게임만에 출전한 조던이 지키는 동양의 골밑을 유린하며 줄곧 앞서 이감독의 이러한 기대는 현실로 나타나는 듯 했다.
그러나 역시 `징크스'는 무서웠다. 동양은 67_78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던 4쿼터 3분18초 그레이의 팁인을 시작으로 대반격을 전개했다.
경기종료 3분58초전 터진 전희철의 3점포까지 2분44초간의 대공습이 끝난뒤 스코어는 동양이 79_78로 리드.
동양의 `영웅' 전희철은 79_82로 다시 뒤진 경기종료 1분8초전 극적인 동점 3점슛을 작렬시킨데 이어 40초전 김병철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슛을 밀어넣어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