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팀내 타자고과 최고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16시 17분
예감이 좋다.
삼성 이승엽(22)은 요즘 신바람이 절로 난다.
작년 포스트시즌 때 다친 오른쪽 어깨부상이 완치단계에 접어들어 예상보다 빨리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됐기 때문이다.
용인 삼성스포츠과학지원실에서 재활운동을 하고 있는 이승엽은 늦어도 오는 11일부터는 경산에서 열리는 팀 훈련에 참가한다.
스포츠과학지원실 안병철 부장은 "부상전보다 어깨가 더 강해졌다. 재활과 함께 체력훈련을 많이 해 올 시즌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12월초 재활트레이닝을 위해 스포츠과학지원실에 입소할 때만 해도 상태가 의외로 심각했다.
지난해말에 각종 시상식에 참가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등 부상에 신경을 쓰지 않아 더욱 악화됐던 것.
겨우 팔만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여서 꼬박 이달말까지는 재활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이승엽은 스포츠과학지원실의 처방에 따라 재활기구와 씨름한 끝에 예상보다 빨리 부상을 극복하게 됐다.
"마음껏 치고 달리게 돼 너무 기쁘다. 퇴소할 때까지 팀 훈련에 대비한 체력훈련을 하겠다."
한고비를 넘겼지만 이승엽의 앞에는 연봉협상이란 또하나의 시련이 버티고 있다.
작년말 한차례 협상을 했지만 구단은 자신의 요구액인 1억2천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액수를 제시했다.
최연소 페넌트레이스 MVP에다 타격 3관왕(홈런 타점 최다안타)을 차지, 팀내 타자가운데 고과점수는 최고다.
이승엽이 최연소 1억원대 연봉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