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인기 폭발'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16시 12분
`이상훈, 그는 누구인가.'
보스턴이 바짝 달았다.
올해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입고 보스턴 펜웨이파크 구장에 나타날 `한국의 에이스'.
도대체 그가 누구인지 잔뜩 궁금한 모양이다.
이상훈(27)과 정식 계약(16일)을 앞두고 있는 레드삭스는 아직 그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을 통해 수차례 이상훈의 레드삭스 입단이 보도된뒤 보스턴 팬들의 관심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야구팬들의 대화방인 CNN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연일 이상훈의 이름이 오른다.
이번 겨울 만큼은 메이저리그의 여느 톱스타가 부럽지 않은 뜨거운 인기다.
`누가 페드로에게 관심을 쏟느냐? 이상훈이 보스턴에 왔다'는 거창한 제목의 대화방에선 베일에 싸인 `야생마'의 잠재력을 두고 신나는 토론이 벌어졌다.
보스턴 팬들은 이상훈의 높은 몸값에 크게 고무된듯 "분명 최고의 투수일 것"이라며 들뜬 모습.
이에 한국 팬들은 보스턴 팬들이 궁금해하는 이상훈의 투구 스타일과 성적 등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이상훈에 대한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은 이번 겨울 유난히 의욕적인 레드삭스의 행보와 관련이 있다.
레드삭스가 작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베테랑 구원투수 데니스 에커슬리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보스턴 팬들의 응원 열기가 하늘을 찌르기 때문.
보스턴 팬들은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점치며 이 겨울 CNN 게시판의 가장 `시끄러운' 팬들이 되고 있다.
특히 "박찬호 보다 나은 투수라더라" "마침 4, 5번 선발이 마땅찮은데 진짜 재목이 왔다"는 등 레드삭스에 관한 대화방에는 꼭 이상훈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