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유동근 '연기는 내인생 전부 '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15시 31분
"변함없이 연기 한 길을 가겠습니다."
인기사극 `용의 눈물'의 이방원 역으로 97KBS 연기대상을 거머쥔 탤런트 유동근.
96년 MBC TV `애인'에 이어 97년 `용의 눈물'로 또다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은 그는 호감도 높은 CF스타이자 `최고 몸값' 배우로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자 반열에 올랐다.
▲대상 수상자로 일찌감치 물망에 올랐는데.
_여러 군데서 얘기가 나와 내심 기대는 했지만 사실 박빙의 승부라 마음을 놓지는 못했다. 연기생활 16년 동안 크고 작은 상을 많이 받아받지만 이런 큰 상은 처음이다. 기쁜 마음을 뭐라 표현할 수 없다.
▲이번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_`97년 한해 열심히 했다'는 격려라고 생각한다.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아있고 부족한 점도 많다. 한가지 자부심을 느낀다면 요즘 젊은 연기자들이 기피하는 사극을 통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점이다. 후배들에게 사극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극중 연기한 이방원에 대해서 한마디.
_방원은 수양대군과 연산군에 이어 세번째로 연기한 왕이다. 수양이나 연산군에 비해 그릇이 큰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호감도가 높은 연기자로 꼽히고 있다. 자신의 매력이 어디있다고 생각하나.
_글쎄…. 잘 모르겠다(웃음). 팬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방송생활 16년 동안 딴일 안하고 오로지 연기에만 몰두해온게 점수를 딴 것 같다.
▲올해 계획은.
_`용의 눈물'을 사랑해주신 팬들을 위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4월말이면 끝나는 `용의 눈물'이 별탈없이 끝났으면 좋겠다. 그 이후 계획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지난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당에서 입당제의를 받아 화제에 올랐는데.
_연기자에게 정치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완곡하게 거절했다. 연기자는 연기자의 길을 가는게 도리다. 인기를 등에 업고 다른 분야에 눈을 돌리는게 사실 좋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정치가가 돼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