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좋아하는 팬들에 '선물'
기사입력 1998년 01월 03일 15시 14분
요즘은 도무지 들을 노래가 없다며 고개 돌린 가요팬이라면 토이의 새앨범으로 마음을 풀자.
팬들의 은근한 기대속에 뚜껑을 연 세번째 앨범 `프레젠트'(선물). 그간 토이음악을 감상해준 이들에 대한 선물의 의미다.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런 선율이 토이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토이 음악을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스한 유희열(26)은 언제나 그래왔듯 `사랑'을 전면에 세웠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추억과 감정을 알뜰하게 챙겨 감성어린 음악을 만들었다.
타이틀곡은 `바램'. 예전엔 간절했지만 지금은 없어져버린 바람을 신인 변재원(22．한신대 중국어과 4)이 호소력 짙게 불렀다. 런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런던 필 하모니와 함께 녹음해 풍부한 소리를 잡아냈다.
신인 이재형(21．강남대 중국어과 3)이 부른 `고백'도 귀를 끄는 곡. 솔직한 가사와 덜 다듬어진 듯한 이재형의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
클래시컬한 연주곡도 눈에 띈다. 유희열이 앞으로 선보일 음악의 예고편이다.
이승환(애주가) 신해철(마지막 로맨티스트) 조규찬(넌 어떠니) 더 클래식의 박용준(선물 파트2) 등 객원으로 참여한 가수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감별해 내는 것도 이 앨범을 듣는 재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