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새해 공포물 제작붐
기사입력 1998년 01월 03일 15시 11분
98년 한국영화계에 `공포물'이 연속적으로 기획, 제작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포영화는 80년대 후반 이후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접할 수 없던 장르여서 최근의 공포물 제작붐은 우리영화계의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촬영중이거나 기획중인 영화가운데 공포물로 분류될 수 있는 영화는 `자귀모'(시네마서비스), `조용한 가족'(명필름), `퇴마록'(폴리비젼 엔터테인먼트), `위령제'(신씨네) 등.
`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을 줄인 `자귀모'는 강우석 감독이 제작하고 이광훈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되며 최지우 등이 출연할 예정.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은 음산한 느낌의 산장을 배경으로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한국판 `아담스 패밀리'로 불리고 있다.
박광춘 감독의 `퇴마록'은 악령에 맞서 싸우는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그릴 작품으로 안성기 신현준 추상미 등이 주요 출연진.
`편지'를 기획했던 신씨네 영화사가 기획중인 `위령제'는 영혼을 볼 수 있는 여자가 원귀들의 복수극을 막기 위해 싸우는 내용의 의학 스릴러 영화다.
이처럼 90년대 후반 한국영화계가 준비중인 공포물은 코미디, 액션, SF와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특징.
한편 한국 공포영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70대의 현역 김기영 감독은 요즘 신작 공포물 `악녀'를 준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기영 감독은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더 충격적인 영화를 만든다"고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