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기아vs현대 '오늘은 승리를 향해'
기사입력 1998년 01월 03일 14시 21분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
최근 4연승으로 고속질주하고 있는 프로농구 `원년 챔프' 부산 기아가 선두인 대전 현대와의 한판승부를 벼르고 나섰다.
지난시즌 3번 맞붙어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았던 기아는 올시즌 들어 87대90 88대104로 두차례 모두 고배를 마셔 원년 챔피언의 자존심이 무참히 일그러져 있는 상태.
게다가 올시즌 기아는 다른 구단을 상대로 최소 1승씩을 거뒀지만 아직까지 현대와 나래에만은 1승도 따내지 못한 상황이어서 4일 오후 3시 홈구장 부산에서 벌어지는 현대전에 대한 의욕이 불타오르고 있는 것.
기아가 올시즌들어 현대에 번번이 패한 가장 큰 원인은 제공권 장악에서 현대에 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4연승을 질주하면서 두 용병 리드와 피닉스의 포스트플레이가 시즌초반보다 많이 강화돼 자신감을 갖게 한다.
특히 기아는 현대의 주득점원인 센터 맥도웰만 막아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아래 그를 집중마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2일 삼성전에서 스트릭랜드를 대상으로 `예행연습'을 했다.
기아는 초반부터 상대 주포에 대한 집중마크를 할 경우 수비가 먼저 지칠 가능성이 있어 1,2쿼터서는 서서히, 그리고 승부가 결정될 3,4쿼터에서는 장신선수들을 총동원해 더블팀으로 철저히 마크하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김영만의 공－수에 걸친 활약과 국내 최고 포인트가드 강동희의 노련미 넘치는 게임리딩으로 현대를 5연승의 제물로 삼을 작정.
비록 허 재가 팀 자체징계로 현대전서도 벤치를 지켜야 하는 것이 적지않은 타격이지만 선수들의 사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어 큰 문제는 안된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