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집-위재영] 부상탈출 올해는 뜬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3일 14시 14분
현대 마운드의 좌－우 실세인 김홍집（27）과 위재영（26）.
약속이나 한듯 지난해 똑같이 부상으로 쓰러졌던 이들이 올시즌 정상가동을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
지난해 팀에 별다른 도움을 못주고 인상만 쓰고 다녔던 이들이 최근 순조롭게 재활을 하고 있어 현대 코칭스태프는 `기본이 4강'이라며 즐거워하고 있다.
팀훈련이 없는 요즘도 김홍집은 유일하게 실내훈련장과 인천구장에 매일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8월 고질인 어깨 건초염 수술을 받은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는 하루 걸러 중앙병원 스포츠과학센터에 나가 체계적인 재활 트레이닝과 함께 인천 연안부두 옆의 실내훈련장에서 연일 땀을 흘리고 있다.
김홍집의 훈련에는 신임 김시진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맨투맨으로 따라붙는데 분위기가 살벌하다.
"태평양 시절에도 김코치님을 겪어봤는데 그때하고는 180도 달라요. 왜 그렇게 매몰찬지 날 아주 죽이려나 봐요."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실실 웃는걸 보면 내심 강훈련을 소화하는 스스로가 대견한 모양이다.
중앙병원에서 재활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인천집을 떠나 올림픽파크텔에 머물고 있는 위재영은 지난 1,2일 이틀간 집에 내려갔다가 3일부터 다시 `감금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뒤 한달간은 제대로 걷지도 못했지만 지금은 병원에서 주문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특히 허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여도 통증이 없어 재활 훈련이 오히려 신이 난다는 것이 위재영의 말이다.
현대는 이달 중순쯤 김홍집과 위재영을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에 특별히 먼저 보내 따뜻한 날씨에서 재활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