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건국대 '호랑이 잡았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3일 00시 32분
`황소군단' 건국대가 `호랑이군단' 고려대를 격파, 무인년(戊寅年) 벽두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건국대는 2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엔케이텔레콤배 97∼98농구대잔치 남자부 예선 A조 경기서 변청운(20득점, 3점슛 4개) 박영진(9득점, 4어시스트) 등의 활약에 힘입어 현주엽(20득점, 13리바운드)이 고군분투한 고려대를 78대67로 격파했다.
고려대는 전반 12분9초부터 코뼈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에이스 현주엽을 투입했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건국대가 고려대를 꺾은 것은 96년 8월 2차 대학연맹전 이후 1년5개월만이다.
이로써 남자부 A조서는 연세대가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명지대 건국대 고려대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혼전의 양상을 띠게 됐다.
여자부 예선리그서는 지난시즌 준우승팀 현대산업개발이 박명애(19득점, 3점슛 4개) 임순정(18득점, 7리바운드) 김성은(18득점) 전주원(1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 주전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대웅제약을 88대69로 완파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승으로 지난시즌 준우승팀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7일째 전적(2일．올림픽공원 제2체육관)
▲남자부 A조
건국대(1승1패) 78－67 고려대(1승1패)
▲여자부 리그
현대산업개발(2승) 88－69 대웅제약(3패)
▲남고부 리그
용산고(1승) 86－70 명지고(2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