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나현희] 신파극 입맞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5시 20분
이덕화와 나현희가 신파극 `불효자는 웁니다'(연출 문석봉)로 오는 1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18일까지 공연하는 신파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MBC가 98기획중 하나인 `효를 되살리자'는 주제에 맞춰 제작한 작품. 탤런트 나문희가 50∼60년대를 살아간 한 평범한 어머니 역을 맡아 부모의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전쟁의 참화가 스치고 지나간 1955년 서울. 행상으로 아들 진호를 키운 어머니 분이는 서울의 일류대학에 합격한 아들을 마냥 자랑스러워 한다. 진호는 애인 옥자와 앞날을 약속하지만 서울에서 만난 부잣집 딸 애리의 유혹에 버티지 못한다.
진호는 결국 애리와 결혼하고 결혼식날, 신랑의 어머니 분이는 찬밥 대우를 받지만 아들의 출세에 만족하고 귀향한다. 절망한 옥자는 상경해 타락의 길로 빠져든다.
옥자는 진호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오라며 자신과 분이를 괴롭히는 기둥서방 따개비의 협박에 견디다 못해 칼을 들고, 순간 기차 사고로 따개비가 죽지만 현장에서 분이의 도민증이 발견돼 분이가 죽은 것으로 처리된다.
10년만에 어머니가 살아있었음을 알았지만 이미 행려병자로 기진맥진해 숨을 거두는 분이 앞에서 진호는 부모의 희생이 자식들의 성공의 밑거름이었음을 알고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아들 진호역은 이덕화, 옥자역에는 나현희, 따개비역은 최종원이 맡아 오랜만에 중장년층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윤시내의 `열애'로 유명한 작곡가 최종혁이 음악을, MBC TV `짝', SBS TV `꿈의 궁전' 등의 작가로 잘 알려진 윤정건이 극본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의는 (02)368-1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