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이용자] 30%검열 당한적 있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4시 56분
PC통신 이용자 10명중 3명꼴로 컴퓨터 통신에 올린 글과 관련해 검열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진보통신단체연대' 등이 최근 발간한 `97정보통신검열백서'에 실린 `PC통신 이용자의 자기검열인식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하이텔 등 4대 PC통신 이용자 2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게재한 글과 관련해 국가기관이나 통신회사로부터 직접 제재를 받은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사대상자의 29.8%가 `그렇다'고 밝혀 통신에 대한 검열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검열을 의식해 자신의 글을 스스로 삭제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가끔 있다(20.5%)', `자주 있는 편(5.1%)', `자주 있다(2.6%)' 등의 순으로 응답해 외부검열을 의식, 글을 올렸다 지우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컴퓨터통신 검열에 대해 응답자중 66%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부분적으로 필요하다'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28.2%와 3.3%에 불과해 대다수 PC통신인들이 검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