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소식] 'IMF'감량 체제 땀으로 극복한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4시 15분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무인년 새해를 맞이한 프로야구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올겨울 8개구단의 훈련을 특징짓는 단어는 `IMF 경제한파'.
이로 인해 각구단은 해외전지훈련을 취소, 또는 축소했지만 훈련량과 내용면에서는 어느 해 못지 않다.
삼성은 오는 7일 경산볼파크에서 시무식과 함께 훈련을 시작, 가장 먼저 겨울 담금질에 들어간다.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미국전지훈련을 취소했으며, 다음달 초 3주동안 일본(오키나와)에서의 전훈을 물색중이다.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동안 `한마음 다짐대회'라는 명칭으로 선수단 워크숍을 갖는 현대는 10일부터 4일 훈련－1일 휴식으로 훈련을 갖는다.
다음달 5일엔 40일동안 미국 플로리다로 전훈을 떠나며 3월5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오사카, 고베에서 오릭스 1군과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
한화는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전구장 겨울훈련을 마치고 20일동안(2월4일∼24일) 호주로 전훈을 떠난다.
일정을 줄였지만 소수정예(25명)로 꾸려 성과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계획.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시작해 이후 진주(2월11일)→오키나와(2월22일∼3월15일) 등 전훈 장소를 옮겨 비지땀을 흘린다.
OB는 2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 25명 규모로 일본 쓰쿠미에서 전훈을 계획중이나 외환위기가 계속될 경우 취소를 검토중이다.
해태 쌍방울 롯데 등은 국내파.
12일 1, 2군 합훈으로 한국시리즈 `V 10'을 향해 출발하는 해태는 다음달 초순까지 제주도의 탐라대학교(구 동원산업대)에 동계훈련 캠프를 연다.
이종범의 공백으로 인한 내야진 밑그림 그리기가 주요 관건.
이밖에 쌍방울은 1월말부터 2월중순까지 25일동안 제주도 오라구장에서,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 훈련 뒤 2월 초순부터 20일동안 마산 합숙훈련을 실시한다.
스타 선수들의 대거 해외진출로 인해 올시즌 프로야구는 위기가 예상되지만 훈련 열기만큼은 그 어느 해 못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