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에어] 개봉이틀간 서울 17개극장 전회매진
기사입력 1997년 07월 01일 14시 30분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영화 `콘 에어'(Con Air)가 예상대로 파죽지세의 흥행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개봉된 `콘 에어'는 개봉 이틀동안 서울의 피카디리와 명보 등 상영관인 17개 극장 모두 전회매진이라는 보기드문 기록을 수립하며 전국에서 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
`콘 에어'의 이같은 흥행기록은 이미 예상됐던 일.
지난해 국내에서 서울 100만명 등 전국에서 200만명의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던 니콜라스 케이지의 `더 록'군단이 라스베이가스 같은 도시 하나를 지어 비행기로 깔아뭉개는 등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부은 야심작이라는 이유로 많은 영화팬들이 `콘 에어'의 개봉을 기다려왔기 때문.
미국에서도 지난달 중순 개봉첫주에 `주라기공원2_잃어버린 세계'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폭발력을 과시한 것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부채질한 요인이 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주말 이틀동안 상영극장 전체가 오전 10시 무렵에 전회매진되는 바람에 오히려 극장 앞이 한산해지는 진풍경을 연출했을 정도.
다만 극장 근처의 골목 어귀에서 암표상들로부터 암표를 구입하려는 관객들의 모습만이 눈에 띄었다.
이미 다음 주말의 예매표가 전체 객석의 절반을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인 흥행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콘 에어'에 대해 극장관계자들도 "이런 상태라면 추석시즌까지 `콘 에어'를 상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