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80년대 작부' '레디고'
기사입력 1997년 07월 01일 14시 04분
70-90년대 사창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창'(태흥영화사)의 여주인공 신은경이 70년대 촬영분을 모두 끝내고 1일부터 80년대 촬영을 시작했다.
지난달 8일 한옥 등 예스러운 분위기의 홍등가를 재현한 벽제세트장에서 첫촬영을 한 신은경은 사창가로 흘러들어오는 과정, 그곳 생활에 길들여지는 모습, 첫손님을 받는 상황 등을 그려냈다.
신은경이 80년대 상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요란한 퍼머를 하며 헤어스타일을 바꾼것. 70년대 상황에선 생머리로 나왔던 신은경은 지난달말 압구정동 미용실에서 퍼머를 하면서 훌쩍 세월을 뛰어넘었다.
신은경으로선 TV드라마 '종합병원'에서 활동적인 레지던트역으로 인기를 끈 이후 줄곧 생머리를 고집해왔던 터여서 이번에 외형적으로도 파격적인 변화를 준 셈.
현재 벽제세트장은 80년대 사창가 분위기로 한창 개조가 진행중으로 이에앞서 신은경은 이달초부터 공주 강경 순천 여수 등 지방 촬영을 먼저 시작했다.
자신을 아껴주었던 한 남자와의 극적인 남남, 술집을 전전하는 삶 등이 카메라에 담겨질 예정.
80년대 세트활영은 오는 14일경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활영 한달째가 가까워오면서 신은경의 연기에 대한 임감독의 신뢰감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는 소식.
신은경은 촬영기간 내내 촬영시간보다 1시간 전에 나와 호흡을 가다듬는 등 성실한 연기자세를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