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방송활동 일시중단
기사입력 1997년 07월 01일 13시 56분
쇼코미디프로의 간판 MC로 자리를 굳힌 익살재치꾼 이영자가 데뷔 6년만에 처음으로 방송활동을 일시 중단한다.
이영자는 오는 9월말까지 현재 출연중인 SBS TV `아이 러브 코미디' 등 모든 방송활동을 끝내고 새로운 작품구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이영자의 미국행에는 슈퍼모델출신의 홍진경과 개그우먼 정선희도 동행한다.
홍진경 정선희는 지난해 이영자가 여의도에 문을 연 연예인매니지먼트를 겸한 방송 외주제작프로덕션 `TV시티' 소속이다.
"2∼3년전부터 여러가지 작품구상을 해왔지만 매번 방송출연에 쫓겨 실현시키지 못했어요. 이번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다짐했어요."
그동안 이영자는 개편때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맞물려 들어가야 하는 악순환으로 번번이 결심을 포기해야했던 처지.
이영자는 `미국행'을 위해 `아이 러브 코미디'외의 밤무대활동 등 모든 외부활동은 이미 정리했다.
미국에서는 임대 아파트를 한채 빌려 홍진경 정선희와 함께 일단 한달가량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지 연기자들을 고용해 할리우드식 영화를 가미한 드라마틱한 코미디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찍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촬영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로 내년 봄개편을 겨냥한 외주프로그램 형식의 방송활동을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이영자의 이같은 계획은 "평범한 기존 스타일만으론 더이상 시청자들을 웃길 수 없다"는 평소의 지론 때문.
"쇼코미디프로에 대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획기적인 아이템들이 많아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순 없지만 믿고 기대해도 괜찮을 거예요."
이영자는 미국행 이후의 활동계획도 자신이 출연하게 될 방송사와 이미 협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세한 내용은 비밀이라며 일절 함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