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남자'의 크기에 지나친 집착 말아야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15시 08분
여자들의 우스갯소리 가운데 `형부 코가 커서 언니는 좋겠네'라는 말이 있다.
보디빌딩 선수처럼 덩치가 우람하고 조각처럼 발달한 남성에게서 여자들은 성적인 매력을 느끼며 힘있는 성기를 상상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전반적이든 특정 부위든 신체의 발달과 성기의 발달은 전혀 관계가 없다.
오히려 비쩍 마르고 왜소한 체격의 사람이 거추장스러울 만큼 장대한 성기를 갖고 있는가 하면 농구선수처럼 키가 크고, 씨름선수처럼 근육이 발달한 사람이 보기에 민망할 만큼 작은 고추를 달고 다니는 수가 매우 많다.
그래서 `코만 보고 만났다가 속았다'는 말도 나온 것이다.
남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기 크기에 대해 열등의식을 갖고 있다.
심지어는 매우 큰 편에 속하는 사람도 조금 더 커지기를 원한다.
날 때부터 성기가 매우 작은 `마이크로 페니스'라는 것이 있다.
발육이 안 돼 유아기 때의 성기 정도에 불과한 경우인데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모든 남자들은 성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남성의 생식기는 사정이 가능하고 여성에게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줄 정도면 충분하다.
다행히 여성의 생식기는 탄력성이 좋아 작은 성기도 잘맞도록 감쌀 수 있기 때문에 남자의 쾌감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이 너무 개방된 탓인지 요즘은 젊은 남자들이 `인테리어'라고 해서 성기를 자극적이고 커지도록 장식을 하곤 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로 얼마나 효과를 보는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돌팔이 의사들에게 파라핀을 주입했다가 부작용이 생겨 몇번에 걸친 수술로 만신창이가 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시각적인 효과와 상대방이 좋아할 것이라는 헛된 기대감으로 쓸데 없는 돈과 시간, 고통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따뜻한 사랑을 바탕으로 느끼는 쾌감만이 가장 순수하고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