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3% '술-담배-각성제 경험'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14시 46분
초－중－고 청소년 가운데 40％ 이상이 술이나 담배, 각성제 등을 복용한 경험이 있으며 특히 이같은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중 22％는 상급생의 협박에 못이겨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는 30일 `청소년 약물남용,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청소년 상담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초－중－고 재학생 및 교정시설 수용 청소년 4천58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중 42.8％가 한번이상 술이나 담배, 각성제, 본드 등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중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워봤다는 응답이 82％로 대다수였으나 6.1％는 각성제를, 8.7％는 본드나 니스 등을 흡입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술이나 담배, 약물을 복용하게 된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라는 응답이 47.6％로 가장 많았고 `친구권유'（17％）, `지루한 학교생활'（15.4％）, `선배협박'（4.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초등학생의 경우 `상급생이나 선배들의 협박 때문'이라는 응답이 22.6％에 달해 나이가 어린 청소년일수록 학교폭력으로 인한 약물남용의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