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일조량 적으면 가격 최고 1천만원 손해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14시 41분
햇볕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아파트는 정상적인 아파트에 비해 얼마나 가치가 떨어질까.
정부재투자기관인 한국감정원은 최근 대전 서구 갈마동에 있는 23평, 32평 아파트 6동 194가구를 대상으로 일조권 부족을 반영한 아파트 시세를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순수한 일조량과 일조시간 부족으로 발생하는 가치는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조사대상 아파트 중 평균 시세가 1억2천만원인 32평형의 경우 일조권 침해가 큰 저층 아파트는 일조권 침해가 없는 정상적인 아파트에 비해 8.33％에 달하는 1천만원까지 가격이 빠졌으며 고층 아파트도 최소 400만원 정도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천500만원을 호가하는 23평형은 저층의 경우 최대 600만원까지, 고층은 최소 100만원 가량 정상적인 아파트보다 값이 덜 나갔다.
일조권 침해에 따른 가치 하락액을 조사하기 위해 충남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작업을 수행한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에서 사생활 침해나 층별 차이를 모두 배제한 채 순전히 일조량과 시간만을 따져 일조권 가치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