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 전북]김도훈 전북 '구세주'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00시 49분
전북의 초반 공세는 빠르고 힘이 넘쳤다.
쉴새없이 전남 문전을 흔들어대던 전북은 전반 11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전남 문전 왼쪽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김봉현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툭 밀어넣어 선제골을 낚았다.
20분이 지나면서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 전남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집으며 만회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23분 김정혁이 만든 결정적인 골찬스를 김인완의 헛발질로 무산시킨 전남은 24분엔 김인완의 오버헤드킥으로, 27분엔 김정혁과 김태영의 잇따른 슈팅으로 공략했으나 전북의 골문은 요지부동이었다.
38분 김현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속에서 후반을 맞은 전남은 10분 전북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노상래가 쏴올린 프리킥을 골문 오른쪽에서 김태영이 헤딩슛,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15분 전북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정혁이 수비수 정종선의 반칙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을 노상래가 차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반격의 전북은 41분 김범수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김도훈의 문전 오른발 슛으로 기어이 동점골을 작렬, 90분간의 격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