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대우]현대 육탄수비로 대우공격 저지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00시 48분
골 결정력이 현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숨막히는 공방전에도 양팀은 전반에 득점을 뽑지 못했다.
후반들어 현대가 체력열세를 드러낸 반면, 대우는 앞선 제공권과 힘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대우는 8분 샤샤, 10분 하석주, 12분 김재영, 15분 샤샤 등이 현대 문전을 옥죄었으나 대우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로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수세에 몰리던 현대는 27분 기습공격으로 승부를 가름했다.
송주석이 페널티지역 정면 10여m 지점에서 2명을 제치고 오른쪽으로 내주자 김종건은 지체없이 오른발로 강슛을 날렸다.
그러나 볼은 수비수를 맞고 정면으로 흘렀고, 달려들던 송주석이 이 공을 오른쪽으로 꺾어차 천금의 결승골을 성공시킨 것.
이후 대우는 샤샤 마치니 등이 거칠게 현대를 몰아붙였으나 장형석 박정배 최동호 윤재훈 등 현대 수비진들의 인해전술에 막혔다.
대우는 전반 12분 우성용이 골지역에서 노마크 상태로 때린 볼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현대도 전반 23분 김종건과 장형석의 연달은 슛을 수비수가 걷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현대 유상철은 전반 36분과 39분 두차례에 걸쳐 대포알같은 중거리슛을 쏘아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