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찜통더위'에 정민철 두손 들었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00시 35분
무더위에 지치긴 타자나 투수나 같지만 아무래도 투수들은 마운드에 서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마련.
반면 타자들은 야간경기보다는 볼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타격하기가 수월하다.
올시즌 삼성전 방어율 2.00인 한화 정민철이 고전한 원인은 바로 무더위.
경기가 시작된 오후 2시 대구지방의 기온은 최고 섭씨 33도였으나 인조잔디에서 올라오는 지열로 체감온도는 40도 가까이 됐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민철은 흐르는 땀을 훔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
겨우 1회를 안타 1개로 막았지만 2회 선두 정경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면서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이어 안타 2개를 더 맞아 2실점, 2_1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5회 1실점했지만 그럭저럭 버티던 정민철은 7회 2루타, 3루타 각각 1개와 4구로 3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결국 정민철은 무더위 때문에 6⅓이닝 동안 6실점, 패전투수가 되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