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더이상 실책은 없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14시 04분
현대 장광호（29）와 박진만（20）이 `실책 왕국'의 오명을 씻어가고 있다.
이들이 돌아온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부터 4경기에서 팀실책 단 1개로 확실히 수비 안정을 되찾고 있다.
며칠새 현대 투수들의 공 던지는 자세가 달라질 정도.
복귀 바로전인 22일까지 59게임에서 53개로 거의 매경기 실책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28일 현재 팀실책 54개로 3위, 불명예 순위도 한단계 끌어내렸다.
5월15일 이후 38일만에 돌아온 장광호의 뛰어난 투수리드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신인급들이 마스크를 쓰자 부담스러워 하던 투수들이 먼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오른쪽 어깨가 완전치 않지만 4번의 도루 시도 가운데 2번을 막아냈다.
27일 롯데전에서는 3타수 2안타로 방망이 감을 잡았고 28일에는 2번의 희생번트를 성공, 2번 모두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데 이바지 했다.
박진만도 왼쪽 무릎 통증으로 열흘간 휴식한 뒤 `복덩이'다운 모습을 고스란히 되찾았다.
27일에는 2루수 김인호와 짝을 이뤄 6회초 수비때 1사 1루에서 4－6－3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병살을 만들었다.
이는 팀의 5경기만의 더블 플레이.
26일 한화전에서 4타수 2안타, 27일 롯데전에서 3타수 1안타로 타격 상승세를 그리자 28일에는 2번으로 타순이 뛰어올랐다.
`수비의 핵' 장광호와 박진만의 복귀로 현대에는 새로운 자신감과 활력이 넘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