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사인회 대성황. 1천여팬 몰려 뜨거운 성원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14시 04분
1천여명의 동포 팬들이 몰린 가운데 박찬호의 사인회와 생일 파티가 29일（이하 한국시간） LA 코리아타운에서 열렸다.
코리아타운 중심부인 웨스턴 애비뉴와 9가 코너에 위치한 `코리아 타운 플라자'에서 열린 사인회에는 오전 일찍부터 몰려든 팬들로 북새통.
ＬＡ 다저스의 상설 매장이자 박찬호 기념품, 입장권 판매 등을 하는 `다저스 박'의 코리아타운내 오픈 기념으로 벌어진 이날 행사는 박찬호의 24번째 생일 축하 파티도 함께 벌어져 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조로병에 걸린 심 혁군（16·미국명 데니）이 박찬호의 대형 생일 케이크를 손수레에 운반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주에서 온 박찬호의 부모와 다저스의 피터 오말리 구단주도 참석했다.
박찬호는 "어제 경기를 잘 못해서 기분이 안좋았는데 팬 여러분이 이렇게 계속 성원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다"며 "다음달 3일 애너하임전에서는 꼭 6승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오말리 구단주는 "찬호는 투수로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한인 팬들의 성원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스티브 김 매니저（39）는 "찬호를 아끼는 팬들과 한 조각이라도 케이크를 나눠 먹기 위해 일부러 큰 것을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인회에 참석한 팬들은 생일 케이크를 수백 조각으로 잘라 모두 나눠 먹었다.
행사의 수익금 전액은 한－미 대학친선 야구대회 경비로 보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