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日중학생이 초등생 토막살인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14시 04분
★…일본경찰은 지난달 27일 고베（神戶）시에서 머리와 몸통이 절단된 시체로 발견된 하세 준（土師 淳．11．초등학교 6년）군을 살해한 범인으로 중학교 3년생을 28일 체포했다.
범인은 살해된 하세군의 집 부근에 살고 있는 올해 나이 14세의 중학교 3년 남학생으로 그동안의 탐문수사 과정에서 용의자로 지목돼 이날 아침 경찰에 연행된 후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범인 집에서 범행에 쓰인 흉기를 증거품으로 압수했으며 구체적인 살해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이로써 고베시민들을 공포에 몰아 넣었던 하세군 살해사건은 1개월여만에 해결됐으나 놀랍게도 범인이 14세의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세군은 5월24일 "할아버지집에 간다"며 집을 나간 지 3일 뒤인 27일 절단된 상태의 머리와 몸통이 고베시의 한 학교 정문 앞과 야산에서 각각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사람을 죽이는 게 유쾌하다'고 적힌 종이가 발견됐으며 지난 4일에는 경찰에 도전하는 내용의 범행 성명문이 고베신문사에 우편으로 배달되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어왔다. 【도쿄＝연합】
★…홍콩 반환 직전인 28일 일단의 시위대들이 19세기 영국의 아편무역에 항의하기 위해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을 불태웠다.
과격단체인 `4월 5일 행동그룹' 대원들은 100년 이상 영국 총독의 관저로 이용된 정청으로 행진, 소규모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국 국기를 불태웠다.
홍콩은 현재 국기를 불태우는 행위를 처벌하지 않고 있으나 반환이후 중국 혹은 홍콩 지역기를 훼손하는 행위는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진다. 【홍콩＝연합】
★…크리스 패튼 홍콩 총독의 애완견인 위스키와 소다는 프랑스 항공사의 분규로 홍콩을 떠날 수 없었다고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보도.
노퍽 테리어종인 이 개들은 27일 패튼 총독의 자택이 있는 프랑스로 공수될 예정이었지만 마지막 비행구간인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툴루즈까지 애완견을 날라줄 프랑스 국내 항공사인 에어 엥테르 승무원들의 분규로 인한 파업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계획이 좌절됐다고.
패튼 총독은 28일 홍콩 정청의 잔디밭에서 열린 찰스 왕세자를 위한 리셉션도중 참석한 7백명의 손님들 일부와 함께 눈물을 보였다가 이를 닦아내는 모습을 보였다고. 【홍콩＝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