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6회 제구력 난조, 패배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00시 58분
LA 다저스 박찬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6회초 갑자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자멸했다.
박찬호는 이날 패전 투수가 돼 올시즌 5승5패를 기록했다.
5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박찬호는 6회초 2－1로 앞선 상황에서 첫 타자 4번 캐미니티와 5번 조이너를 연속 4구로 내보내는 급격한 난조에 빠졌다.
발빠른 6번 베라스가 번트를 대자 박찬호는 서두르다 송구 실책까지 범해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고메스의 희생 플라이로 2－3으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대런 드라이포트에게 넘겨야 했다.
다음 타자가 투수 해밀턴이었으나 빌 러셀 감독은 3회초 박찬호가 홈런을 맞은 것을 의식한 듯 투수를 교체했고, 해밀턴은 희생 번트로 2－4로 점수차를 벌렸다.
4점 모두 박찬호의 자책점.
박찬호는 이날 5⅓이닝 동안 26타자를 맞아 21타수 6안타, 볼넷 4개, 삼진 5개를 잡았으며 방어율 3.40, 피안타율 2할1푼8리를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102개에 스트라이크가 57개였다.
다저스는 8회초 3점을 더 내줘 2－7로 뒤지다 8회말 1점, 9회말 2점을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파드리스의 7대5 승.
다저스는 38승40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조 선두 샌프란시스코에 7게임차로 뒤졌으며, 지난 시즌부터 파드리스에만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박찬호는 다음달 3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