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V운명 바꾼 박재홍 대포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00시 53분
홈런 한방의 힘이 대단했다.
0_2이던 4회말 2사에서 현대 4번 박재홍 타석.
롯데 선발 염종석이 노히트노런으로 버티고 있었고 현대타선도 최근 힘이 부쩍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뒤집기 어려운 점수로 보였다.
하지만 박재홍은 볼카운트 2_1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운동장 왼쪽 바깥으로 까마득하게 넘겨버렸다.
박재홍이 45일만에 터뜨린 이 홈런은 팀으로서도 최근 7경기 만의 홈런.
순간 현대벤치는 마치 승리를 거둔 것처럼 환호를 터뜨리며 좋아했다.
그동안 꾸준히 7∼8안타 이상 터뜨리면서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1, 2득점에 그쳤던 현대로서는 홈런 한방이 가뭄에 소나기만큼이나 반가웠던 것.
분위기가 반전되자 5회에는 6번 윤덕규가 우중월 3루타에 이어 7번 손차훈의 좌월 2루타로 동점을 이루었다.
7회말 손차훈의 좌중월 2루타와 대타 하득인의 역전 좌월 2루타까지 집중적으로 장타가 뿜어져 나왔다.
2회초 2실점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던 정명원까지 안정을 찾아 결국 현대가 3대2로 승리.
`1점짜리'에 불과한 홈런 하나가 현대의 5연패를 끊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