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극심한 골가뭄
기사입력 1997년 06월 28일 14시 15분
`골이 그립다.'
프로축구 신생 대전 시티즌이 극심한 `골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달 11일 대우와의 97라피도컵 프로축구대회 3차전에서 0대3으로 패한 이후 대전이 최근 6경기에서 낚아올린 골은 3골.
한경기 평균 0.5골의 저조한 골행진이다.
라피도컵 초반인 지난달 3일 유공을 2대0으로 완파하며 `신생팀 돌풍'을 예고했던 대전은 최근 이같은 골결정력 부족으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우전을 시작으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골문 근처까지는 잘 대시해 들어가지만 최종 순간에 `오발탄'만을 남발한 결과다.
김기복 감독은 "이제 어느 정도 경기경험도 쌓았으므로 골잡이로 치고올라오는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대전의 최전방 공격수는 차귀현과 정성천.
한양대 출신의 차귀현은 97아디다스컵때만 해도 3골을 성공시키며 골잡이로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그러나 97프로스펙스컵과 97라피도컵에선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아직 첫골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97아디다스컵에서 2골을 기록했던 정성천 역시 라피도컵과 프로스펙스컵에선 골맛을 보지못했다.
이들 2명의 스트라이커들이 제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선공격수인 김현민과 장철우 신진원 전경택 등도 골문 근처에만 가면 초점을 잃어 극심한 골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김기복 감독은 "모두 신인선수들이어서 골문앞에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슈팅연습과 함께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도록 조련해 하루빨리 골가뭄을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