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 3루 컴백
기사입력 1997년 06월 28일 14시 15분
OB의 `핫코너'가 다시 강화된다.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운 방망이로 팀전력의 핵심이었던 3루수 안경현（27）이 돌아온 것.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털고 일어난 안경현은 27일 전주구장에서 배팅훈련을 시작, 본격적인 출격채비를 갖췄다.
지난 17일 이후 열흘만에 처음 잡아본 방망이라 마음껏 휘두르지는 못했지만 20여개의 프리배팅을 한뒤에도 팔꿈치 통증이 전혀 없어 한시름을 놨다.
배팅을 마친 안경현은 "풀스윙을 하지 않고 타격감각을 익히는데만 신경을 썼다. 부상이 다시 도질까봐 조심스럽지만 경기에 출전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며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OB로선 안경현의 컴백이 `천군만마'와 같은 소식이다.
1게임 평균 팀안타가 6∼7개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에 힘이 없었지만 안경현만은 꾸준히 제 타격페이스를 유지해 왔다.
팀내 유일한 3할타자（0.306）일 정도로 정확한 배팅을 보여줬고 결정적인 고비마다 장거리포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올시즌 홈런 8개로 팀내 최다.
하지만 장거리보다는 중거리 위주의 타격을 하는 안경현이 노리고 있는 목표는 3할타율 달성이다.
지난 92년 프로에 입문한뒤 단 한번도 3할을 넘어서지 못했다.
95년 타율 2할8푼（268타수 75안타）이 가장 좋았던 성적.
그것도 규정타석에 미달된 기록이었다.
3할타율은 지난 2월 첫 딸 다희가 태어날 때 마음속에 새긴 약속이라 어떻게 해서든 도달하고 싶은 고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