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대광해수욕장] '머드팩 하우스' 운영
기사입력 1997년 06월 28일 14시 14분
해수욕을 하며 진흙마사지를 즐긴다.
올 여름 서해안 해수욕장에 머드팩 붐이 일 전망이다.
충남 보령시와 전남 신안군은 개펄을 이용한 머드팩을 개발, 해수욕장에다 머드팩 하우스를 설치한다.
충남 보령시(0452－32－2239)는 다음달 2일부터 대천해수욕장에다 진흙마사지를 할 수 있는 `머드팩 하우스'를 운영키로 했다.
보령시는 2년전 태평양기술연구소와 함께 개펄에서 채취한 천연바다 진흙을 이용한 머드 팩, 머드 비누, 머드 샴푸, 머드 보디클렌저 등 진흙화장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피서철에는 대천해수욕장에다 `머드팩 하우스'를 설치해 왔는데, 작년의 경우 2천여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도 해변에 12평 규모로 공동탕, 개인탕 등 두종류 맛사지 시설을 설치한다.
마사지 방법은 수영복을 입은 채 진흙이 가득채워진 탕 안에서 뒹굴며 온몸에 진흙을 묻히는 것이다. 개인탕에선 거울을 보면서 손으로 원하는 부위에 진흙을 바르면 된다.
진흙바르기가 끝나면 바로 뒤에 있는 솔밭으로 들어가 간이 침대에 30분쯤 누워 진흙을 말린 뒤 해수욕과 샤워로 흙을 씻어낸다.
이용요금은 어른 5천원, 어린이 2천원이며 1만5천원 이상 머드팩 세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료 입장시킬 계획이다.
보령시 바다진흙개발소측은 "바다 진흙에는 원적외선이 많이 방출되고 미네날, 게르마늄, 벤토나이드 성분도 함유돼 있어 피부 노화방지, 피부 수축작용, 피부 노폐물제거,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보령시에 이어 지방자치단체로는 두번째로 진흙화장품을 개발한 전남 신안군(0631－245－1593)은 작년 9월부터 한국자원연구소 등의 지원을 받아 비금, 증도면 등 섬지역 개펄에서 진흙을 채취, 성분분석을 한 결과 게르마늄을 포함한 함유성분이 미국 캘리포니아산보다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는 것.
신안군은 코리아나화장품과 손잡고 진흙화장품 개발에 착수, 최근 머드 팩, 머드 샴푸, 머드 비누, 머드 보디클렌저 등 4종류의 진흙화장품을 선보였다.
신안군은 곧 품평회 등을 거쳐 다음달 말부터 군내 유명 해수욕장인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과 흑산면 흑산도, 홍도 등 관광지에서 판매하고 올연말부터는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진흙화장품 홍보를 위해 대광해수욕장에 간이 머드팩 하우스를 설치해 운영한 뒤, 내년부터는 섬 관광지에도 확대하는 등 `머드팩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신안군측은 "예부터 이 지역 개펄은 각종 암을 비롯해 간장병 뇌졸중 신경통 등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진흙화장품이 군 재정 확충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