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안방톱스타 자리매김 '문제없어요'
기사입력 1997년 06월 28일 13시 16분
"인기가 이렇게 불편할 줄은 몰랐어요. 길을 갈땐 걸음걸이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걸요."
SBS TV `모델'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송선미(22)는 언젠가 이런 애교 섞인 푸념을 했었다.
1m72, 33-24-34의 쭉쭉빵빵 뻗은 각선미로 뭇 남성들의 눈을 어지럽히던 슈퍼 엘리트 모델 출신 탤런트.
"비록 인기는 얻었지만 자유는 잃었다"며 하소연했던 그녀가 여전히 핑크빛 꿈에 젖어있다.
내달 5일 첫 전파를 타는 SBS TV 새 주말극 `이웃집 여자'(극본 허숙 연출 허웅)에서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기 때문.
극중 송선미가 맡은 미모의 이혜인은 자유분방하면서도 당찬 신세대 아가씨다.
단지 허영심 많고 황금만능의 가치관을 지닌 여자라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에선 꼭 자신과 거울을 보는 듯 빼박은 인물이다.
방송가에선 스타도 많고 연기력이 뛰어난 신인도 많지만 여러 구석을 살펴보아 요즘 신세대의 전형적인 기준을 완벽하게 갖춘 얼굴이 바로 송선미라는 것이 SBS TV 드라마 제작국의 중론이었던 것.
슈퍼 엘리트 모델 출신중에서는 가장 방송에 적합한 마스크라는 평을 듣고 있는 그녀는 `모델'에서 백화점 점원 출신 김이주로 나와 때묻지 않은 풋풋한 아름다움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루가 다르게 연기력이 급성장한 점도 연출진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부분이다.
방송 데뷔 1년 반동안 쉴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탓에 `모델' 로케를 위해 괌에 갔을땐 "나도 이런 곳에서 일주일만 편하게 쉬어봤으면"하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었다고.
어느덧 고향 부산에 사는 가족들과는 이산가족처럼 돼버렸지만 `이웃집 여자'를 마칠때까지는 한 드라마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최근 해태제과, 나산실업과 전속모델 계약을 하며 몸값 상승을 실감하고 있는 그녀는 광고계에서도 끊임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경사가 겹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