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수 감독] '초대우승 역사 쓰겠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7일 14시 30분
한국 여자하키대표팀의 김계수（金桂洙．42）감독이 28일 개막되는 제1회 통신공사배 국제여자하키대회를 앞두고 전승우승의 야망을 키우고 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로 상금제（총 3만5천달러）를 도입,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어 그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한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은 호주와 네덜란드.
FIH（국제하키연맹） 랭킹 1위인 호주는 96애틀랜타올림픽 등 최근 수년간 국제대회를 싹쓸이해 왔고, 네덜란드는 국제무대에서 늘 한국의 걸림돌이 돼 온 천적이다.
하지만 김감독은 내심 자신이 있다.
지난 93년 이후 연승가도를 질주하던 호주에 제동을 걸었던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제6회 인디라간디골드컵에 한국통신팀을 이끌고 출전, 예선에서 호주대표팀을 2대1로 잡았던 것.
김감독이 펼칠 전술은 4－4－2로 일반적인 3－3－3－1보다 훨씬 공격적인 포진이다.
최전방엔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제6회 챔피언스트로피대회에서 3골을 기록한 최미순（25．한국통신）과 신예 김은진（22．경희대4）을 세우기로 했다.
그리고 김명옥（25）과 최관숙（24．이상 한국통신）으로 하여금 경기를 풀어나가게 할 참이다.
김감독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걱정없다"면서 "원년대회 우승으로 또 하나의 역사를 남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