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조성민 1군행 '청신호'
기사입력 1997년 06월 27일 01시 07분
요미우리 조성민(24)이 완전 부활, 1군행을 향한 힘찬 재시동을 걸었다.
조성민은 26일 홈인 자이언츠구장에서 벌어진 2군경기 이스턴리그 요코하마전에서 무실점 피칭으로 1대0으로 승리, 올시즌 6경기에서 3승째(무패)를 따냈다.
선발 6이닝 동안 22타자를 맞아 92개의 공을 던져 탈삼진 7개를 곁들이는 호투를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6안타와 4구 1개를 내줬지만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도 최고시속 148㎞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실점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 19일 자이언츠구장 니혼햄전에서 1회 2사후 1실점한뒤 14⅓이닝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1회나 2회 실점하는 `초반 징크스'에서 벗어났고, 4구가 1개뿐으로 컨트롤이 안정된 게 큰 소득이다.
조성민은 "주자가 나갔을 때나 볼카운트별로 어떻게 공배합을 할 것인지 많이 연구했다. 전에는 무조건 잘 던져야 겠다는 부담감에 흔들렸지만 이제는 여유있는 피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1군 진입은 팀사정상 상당히 어렵게 되어있다.
힐만이 왼쪽 어깨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선발 갈베스 외에 마무리 데이비드를 새로 영입, 외국인 엔트리 규정에 묶여있기 때문.
그러나 데이비드가 확실히 믿을 만한 구원투수가 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기다, 코노 등 중간계투요원들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어 나가시마감독과 호리우치 1군 투수코치의 판단에 따라 조기 1군행도 가능하다.
자신감을 되찾은 조성민이 1군행 가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