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윈프리] 초호화판 저택 공개
기사입력 1997년 06월 26일 14시 54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최근 불화설을 무마하려는 듯 초호화판으로 단장한 자신의 `스위트 홈'을 공개, 빈축을 사고 있다.
윈프리와 연인 스테드맨 그램이 사는 곳은 마이애미 피셔 아일랜드의 한 고급 맨션. 마이애미의 남부 해안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경을 자랑한다.
윈프리는 지난 2년간 이 맨션을 새 단장하기 위해 총 1천 400만달러（한화 약 120여억원）를 썼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집 수십채를 사고도 남을 액수다.
윈프리가 `큰 손'을 유감없이 자랑한 이 문제의 맨션은 거실, 침실 2개, 욕실 2개, 사무실 , 헬스실, 서가, 부엌, 식당, 대형 발코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윈프리가 가장 신경을 쓴 곳은 화장실.
흰 대리석 변기엔 순금 뚜껑을 달아 사치스러움을 더했으며, 손잡이 또한 금박으로 둘러졌다. 이 변기를 특수제작하는데 든 비용만 2만 5천달러（한화 약 2천 200만원）.
입구 휴게실에 위치한 세면대 또한 호화스러운 면에선 이에 뒤지지 않는다. 지중해에서 공수해 온 대리석에 금박 장식을 덧씌우는데 7만 5천달러（한화 약 6천 700만원）가 들어갔다.
식기 세척기 4개, 냉장고 3개, 냉동고 4개가 딱 버티고 있는 부엌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윈프리가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고용, 개조를 한 천장은 완공하는데만 2개월이 걸렸다.
"그녀가 원하는 형태에서 조금만 차이가 나도 처음부터 다시 공사 할 것을 요구했다"는게 집 개조에 참가했던 인부의 증언.
그러나 이런 호화로운 집이 애정까지 보장해줄 수는 없는 법.
할리우드엔 윈프리와 그램의 결별은 초읽기라는 관측이 지배적. 물 쓰듯이 돈을 써가며 집 수리를 한 것도 대외적으로 애정전선에 문제가 없다고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