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러시아-중국+몽골] '묶음' 배낭여행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6월 26일 13시 57분
배낭여행하면 으레 유럽을 떠올린다. 거리와 건물이 모두 볼거리고 대륙이 하나의 국가처럼 철도, 버스로 연결돼 있어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엔 유럽과 러시아를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중국및 몽골, 일본 등 한반도 인근 국가를 여행지로 삼는 젊은이들도 적지 않다.
러시아는 800년 차르제국의 호사스런 문화와 1918년 볼셰비키 혁명과 함께 시작된 공산주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유럽 못지 않은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이름이 바뀐 레닌그라드는 러시아 방문객들의 필수코스로 여름철이면 전세계에서 몰려든 배낭여행객 및 관광객들로 붐빈다.
모스크바의 관광명소는 크렘린궁전과 성채, 이반대제의 종루, 붉은 광장, 러시아 정교사원인 바실리사원, 젊음의 거리인 아르바트거리, 푸시킨 광장과 박물관 등 볼거리가 널려있으며 5∼10월에만 운항하는 모스크바강 크루징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성 이삭 성당과 페트로파블로브스키 요새, 네바강과 백조운하가 둘러싸여 있는 여름궁전과 여름에 가장 아름답다는 여름정원, 러시아 최대의 미술관이자 역대 황제의 궁이었던 겨울궁전 등이 유명하다.
러시아항공 대리점을 맡고 있는 한민족여행사에서 모스크바, 성 페테르부르크를 둘러보는 5박6일패키지와 배낭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02)411－4646
올해 중국과 몽골, 일본 배낭여행을 특징은 알뜰분위기에 맞춰 선박을 이용해 이동하는 등 가격을 최대한 낮춘 것.
인천과 중국 천진간 1만2천t급 페리호를 운영하는 진천항운은 페리호를 이용한 북경, 천진 7박8일(23만5천원)과 북경, 천진, 내몽골 11박12일(39만9천원)상품을 기획, 대아여행사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상품에는 페리호 왕복승선권과 천진∼북경간 차량승차권, 북경의 3성급 호텔 3박, 북경∼내몽골자치구 `후허호터'간 기차승차권 등이 포함돼 있다.
북경은 자금성과 만리장성, 천안문, 명13릉, 이화원 등이 천진은 고문화거리, 수산시장, 남시식품가 등이 볼거리다. 대평원의 내몽골은 승마 등 초원관광과 유목민가정 탐방 등이 관광포인트. (02)771－7286∼7
일본 배낭여행은 4박5일 정도의 짧은 일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국처럼 부산에서 페리호를 타고 후쿠오카로 가 하우스텐보스 또는 구마모토, 야소, 벳푸, 미야자키, 아오시마, 가고시마 등 일본 최고의 관광지로 불리는 규슈 전지역을 완전일주한뒤 페리호로 다시 부산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이동은 함께하며 관광은 자유일정이다.
유스호스텔 이용시 32만9천원, 비즈니스호텔 34만9천원인 이 상품에는 페리호승선권과 규슈 전지역을 5일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급열차 자유이용권, 비즈니스호텔 3박과 아침식사 세끼(호텔이용시) 등이 포함돼 있다.
(02)730－2233, 771－72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