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고종수 부상악화. 당분간 출전 못한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5일 14시 07분
고질적인 허리통증에다 월드컵대표팀에서 강훈련을 거듭하면서 왼쪽 무릎까지 이상증세를 보임에 따라 김 호 감독이 `완치때까지 출전금지'를 명한 것.
이에 따라 고종수는 부상이 급격히 호전되지 않는 한 다음달 20∼24일로 예정된 대표팀 재소집 때까지 프로경기에 출전하기 힘들게 됐다.
고종수는 다음달 2일 군입대 신체검사를 마친 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인데 고질적인 허리통증 외에 왼쪽 무릎 바깥쪽 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여 자칫 부상이 장기화될 우려도 없지 않다.
이 경우 가뜩이나 플레이메이커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차범근 사단'의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대비에도 지장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고종수의 몸상태가 확인된 것은 지난 21일 수원에서 재개된 천안 일화와의 97라피도컵 6차전때.
전반내내 패스미스를 연발하고 플레이에 성의가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코칭스태프가 후반에 그를 교체시킨 뒤 살펴보니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할만큼 왼쪽 무릎이 손상돼 있었던 것.
고종수의 부상이 석연찮다고 느낀 김 호 감독은 즉각 조광래 코치에게 25일 유공과의 프로스펙스컵 3차전부터 고종수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킬 것을 지시했다.
김 감독은 "플레이가 영 무성의해 단단히 혼내주려고 했는데 막상 몸상태를 보니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며 "좀더 빨리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5월에도 허리부상 치료를 이유로 고종수를 1차 한－중정기전 원정엔트리에서 빼줄 것을 차 감독에게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