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천둥-번개 조심을
기사입력 1997년 06월 25일 14시 07분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전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장마기간은 예년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어서 비피해는 물론, 천둥 번개에 따른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번개는 전세계적으로 초당 50∼100회씩 연간 100억회 이상 발생, 2천∼3천명이 숨지는데 우리나라는 벼락 치는 날이 연평균 9일로 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이 번개 치는 날의 5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피해 다발지역으로는 강원도와 충청도, 전라북도의 내륙산간지방이 꼽혔다.
천둥과 번개는 적란운이란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방전（放電）현상.
적란운은 더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상승하강운동을 반복하다가 만들어진다.
대개는 구름 속에서 번쩍이다 말지만 지표로 내려올 경우 벼락이 된다.
번개의 전류는 흔히 수십만 암페어까지 치솟고 전력은 5∼10만㎾, 온도는 태양표면의 5배에 해당하는 3만도 안팎.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번개 칠 위험이 있으므로 따로 떨어진 나무 밑이나 원두막에 머물거나 낚싯대와 골프채 등 전기가 통하는 물건을 들지 말아야 한다.
또 물 안에 있거나 보트를 타고 있을 때는 재빨리 물 밖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번개는 집안에 있는 사람도 공격할 수 있다.
번개가 치면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야 하며 헤어드라이어, 전기 면도기 등 몸에 닿는 전기기구 사용은 물론, 전화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벼락을 맞으면 호흡과 심장이 동시에 정지되지만 심장기능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해주면 살릴 가능성이 높다.
인공호흡은 다친 사람의 머리를 뒤로 제친 뒤 코나 입 중 한 곳을 손으로 막고 나머지 부위에 공기를 불어 넣되 불때마다 환자의 가슴부위가 오르내리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