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호기심은 인류발전 원동력
기사입력 1997년 06월 25일 14시 07분
뭔가 꼬치꼬치 캐묻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는 야유（일명 쫑코）가 있다.
`야, 넌 알고 싶은 것이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많겠다！'
하나를 알고 나면 거기서 그치지 않고 둘을 알고 싶고 그것을 기어이 알려고 하면 흰머리가 생겨 나고…. 빨리 늙는다고 한다.
그러나 인류가 이만큼 발달한 것은 몇사람들의 궁금증+호기심이 왕성한 몇몇 발명가들과 작가의 공이 크다고 하지 않은가.
`내 한몸 바쳐서 세상이 나아진다면…'라는 사명감에 이 위대한（에헴∼！） 작가도 모든일에 끊임없는 의심을 제기해 진실탐구에 정진할 것을 만천하에 선언한다.
의문1-`세월은 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양력은 양약이고, 음력은 한약일까…?
의문2-TS（태수）씨 현처리씨 등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숨쉬는 것도 거짓 호흡이지 않을까…?
의문3-집이 좁다고 투덜대는 마누라들이 더러있다.
집을 넓히는 방법 중에는 둘이 있다고 생각된다. 쥐꼬리만한 수입을 소꼬리만하게 늘려서 새 집을 사는 것이 나을까, 마누라의 뚱뚱한 몸집에서 살을 빼게 하는 것이 나을까…?
의문4-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났다. 민방위 요원들이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버스에서 내려 지하도로 대피하라고 한다.
모두 지하도로 피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버스 안에 혼자 앉아 있으면 안되는걸까…?
의문5-매일 술에 절어 밤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마누라는 쏘아댄다. `지금이 도대체 몇시예요? 왜 날이면 날마다 술집엘 가는거죠?！！！'
귀가가 늦은 남편을 둔 마누라들은 시계 볼 줄을 모르는 걸까, 술집에 가는 거야 당연히 술을 마시러 가는 건데 그 이유를 진짜 모를까…?
의문6-만원 버스나 전철에서 내리면서 `휴∼！ 지옥 같았어！'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그 사람들 진짜 지옥에 가 본 사람들일까…?
의문7-비가 올 때는 와야 하지만 푹푹 찌는 올해같은 때가 사실은 벼농사 성적에 좋다고 한다.
그런데 가을이면 왜 벼는 고개를 들지 못하는 걸까, 자기 힘으로 익지 못하고 누군가의 힘을 커닝한 걸까…?
의문8-이런 일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을 볼 때 `나 원 참！'해야 할까, `원 참 나！'가 맞을 까, `참 나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