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늙은 중국농부의 인생역정 담아
기사입력 1997년 06월 25일 14시 07분
중국작가 여화（37）의 장편소설 `살아간다는 것'（푸른숲）은 장예모 감독이 만든 영화 `인생'의 원작이다.
늙은 농부 복귀는 시골을 돌아다니며 민요를 수집하는 `나'에게 자신이 살아온 인생내력을 들려준다.
40여년전 세상물정 모르던 지주의 아들 복귀는 도박꾼의 농간으로 전재산을 잃는다. 아버지는 화병으로 죽고, 장인은 아내를 데려가 버린다. 늙은 어머니와 딸을 부양하게 된 복귀는 도박꾼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다.
그리고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내전, 토지개혁, 홍수, 아들의 죽음, 문화대혁명으로 이어지는 개인사와 사회사….
소설속 인물의 파란만장한 삶과 함께 중국현대사를 읽는 흥미로움이 있다.
여화는 중국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에 `여화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도 누리고 있는 작가다.
푸른숲. 6천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