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롯데]느림보 이승엽 단독홈스틸
기사입력 1997년 06월 25일 00시 51분
삼성은 때맞은 적시타와 롯데의 포수수비 불안까지 겹쳐 쑥쑥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롯데는 실점은 쉽게하고 득점엔 진땀을 뺐다.
삼성의 5대4 승리로 최근 롯데전 4연승.
엎치락 뒤치락하던 승부의 윤곽이 가려진 것은 3－4로 뒤진 삼성의 7회초 공격.
롯데는 선발 차명주가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자 선발요원 김태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종반으로 치닫는 만큼 더이상 실점하면 역전이 어렵다는 계산.
그러나 롯데의 의도는 김태석의 난조로 완전히 빗나갔다.
삼성 5번 신동주는 볼카운트 2－0에서 김태석의 3구째 직구를 깨끗한 1타점 좌전안타로 뿜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6번 김한수는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 3번 이승엽은 1－2로 뒤진 3회 진귀한 단독 홈스틸을 성공시켜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삼성 이상훈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첫승, 8회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김태한은 1⅔이닝을 안타없이 막아내며 10세이브째를 낚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