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배구] 올 전광왕 야심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5시 01분
한양대배구팀의 송만덕 감독은 요즘 열손가락을 한번씩 꼽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5개대회 연속우승을 했으니 이번에는 6연속인가…. 작년 10월 전국체전부터 23연승을 했구만."
한양대는 97슈퍼리그서 대학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고지에 오른 팀.
작년 종별대회와 전국체전 대학연맹전 3차대회 등 3관왕에 올랐던 한양대는 올시즌 전관왕을 이루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4월 대학연맹전 1차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싹쓸이 우승'의 스타트를 끊은 한양대는 6월 97종별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제 남은 대회는 대학연맹전 2, 3차대회와 97전국체전.
따라서 오는 27일부터 7월1일까지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학연맹전 2차대회는 한양대로서는 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다.
작년까지 한양대와 함께 `대학배구 삼국지'를 엮어냈던 성균관대와 경기대가 "이대로 들러리로 머물 수 없다"며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
성균관대는 권순찬（1m94） 김기중（1m95）을 앞세워 이영택（2m5） 손석범（2m2） 이인구（2m1） 한희석（2m） 등 키 2m대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한 국내 최장신팀 한양대의 허점을 파고들 기세다.
하지만 성균관대와 경기대는 작년의 감독 교체로 인해 리더십 부재를 겪고있어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