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표] 한달여 방학 소속팀 복귀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4시 52분
태극마크들이 한달여의 `대표팀 방학' 동안 본격적인 프로축구 세몰이에 나선다.
`차범근 사단'에서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과 제2회 코리아컵 출전의무를 완수한 국가대표선수들이 지난 21일 라피도컵 6차전만 쉬고 25일 재개되는 프로스펙스컵부터 소속팀을 위한 `마지막 봉사'에 나서는 것.
한달간의 대표팀에 머무는 동안 크고 작은 부상과 누적된 피로로 컨디션은 엉망이지만 다음달 20∼24일이면 월드컵 최종예선（10월22일∼11월8일）에 대비해야 하기에 이들의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대표선수들에겐 남은 한달 동안이 소속팀에 봉사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원래 규정대로라면 대회 한달전 대표팀을 소집토록 돼있지만 최종예선 이전 국제경기가 줄지어 있는데다 청소년축구팀이 쿠칭에서 참패를 당하면서 대표팀을 묶는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오는 8월2일 이란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시작으로 브라질 초청전（8월10일） 한일 축구교류전（9월17일） 한중 정기전（10월5일）을 치른 뒤 9월말과 10월초에 걸쳐 2차례 정도 더 국가대표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대표선수들의 복귀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대우와 삼성 현대 등 `빅3'와 `다크호스' 전남.
대우는 대표팀의 중추인 하석주와 이민성의 컨디션이 아직 회복기에 있으나 최영일과 정재권이 25일부터 출격한다.
삼성은 박건하와 이기형이 이미 지난 21일 라피도컵 일화전부터 모습을 드러냈고 현대는 GK 서동명과 유상철 김상훈이 복귀, 수비라인이 한결 여유를 되찾게 됐다.
최근 수비수 2명을 브라질에서 스카우트한 전남은 노상래와 김도근 김태영 등 팀의 알짜주전 3명을 받아들여 `7월 대공세'를 준비중이다.
LG 서정원은 대표팀에서 가장 혹사당한 형편이면서도 17게임 무승에 허덕이는 팀을 위해 휴식없이 경기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