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필] '쌍둥이 잡으러 왔습니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4일 14시 46분
"돌아왔습니다."
OB 신인 투수 이경필（23）이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그동안 부상으로 2군에 머무르던 이경필을 24일부터 1군에 합류시킨 OB는 오는 26일 LG와의 3연전 마지막날에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서 마지막 선발로 나갔던 이경필은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4⅓ 이닝 동안 5실점（4자책）하며 강판됐다.
다음날 곧바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지난 17일 2군으로 합류해 체력훈련과 러닝, 캐치볼을 하며 재활에 힘썼다.
다행히도 팔꿈치 통증이 씻은 듯이 나아 최근 컨디션은 만점.
이경필은 "경기전 통증이 있었는데도 무리하게 마운드에 올랐던 게 화근이었다. 아마시절과는 다른 몸관리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시즌 시작부터 마무리 김경원 대신 소방수 임무를 맡아 신인답지 않은 배짱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던 이경필은 지난달 14일 대구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마운드에 힘을 불어 넣었다.
23일 현재 17경기에 나가 3승 4패, 4세이브에 방어율 4.47.
김인식감독은 "휴식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중간으로 돌아가는 （강）병규가 잘해주고 마무리 （김）경원이가 요즘처럼 제몫만 한다면 마운드는 걱정없다"며 이경필의 선발합류를 반기고 있다.